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하면서 봉쇄 조치에 대한 추가 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반 년만에 통행금지령이 해제됐고 영국은 술집과 식당의 실내 영업이 17일부터 재개됩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의 솔 광장 시계탑이 0시를 가리키는 순간 군중이 환호성을 내지릅니다.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 사항이지만 광장과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과 쓰지 않은 사람이 한데 섞여 음주와 가무를 즐깁니다.
스페인 중앙정부가 발동한 국가경계령이 반년 만에 해제되자 통행금지에서 풀려난 사람들이 주요 도시의 광장과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마테오 토레스 / 마드리드 시민 :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리는 (통행금지령이) 끝나가고 있는 지금 매우 행복합니다.]
[루이스 리고 / 마드리드 시민 : 거리에 있을 권리는 일부 다른 곳에서는 이미 부활한 권리입니다.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는 기본입니다.]
스페인 정부가 하원의 승인을 받아 지난해 10월 발동한 국가경계령에 따라 각 지방 정부는 야간통행금지, 지역 간 이동제한과 같은 제한조치를 내릴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국가경계령이 해제돼도 자치주별로 제한조치를 발령할 수 있지만, 이제부터는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모두 17개 스페인 자치주 중에서 발레아레스 제도, 카나리아 제도, 나바라, 발렌시아 등 4개 광역 주는 여전히 통행금지 조치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스페인은 4천700만 인구의 28%인 천32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접종했습니다.
영국도 오는 17일부터 3단계 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지역에서 술집과 카페, 식당의 실내 영업이 허용되고 다른 오락 시설과 스포츠 시설 등의 실내 영업도 재개됩니다.
또 6인 이하 또는 2가구까지 실내 만남도 허용됩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현재 영국 성인의 3분의 2 이상이 백신 1회 접종을 했다며 이제 조심스럽게 봉쇄 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원배[wb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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