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산불 조사해보니...또다시 10대 불장난 / YTN

2021-05-10 0

건조한 날씨에 연일 크고 작은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산불은 10대 초등학생 불장난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의를 아무리 당부해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전남 광양 가야산을 나흘간 태운 산불.

흰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웠습니다.

헬기 10대가 투입됐고, 소방관과 공무원, 마을 주민까지 천 400명이 넘게 투입됐습니다.

화재 원인은 초등학생 불장난.

인터넷 동영상에서 본 먹을거리를 직접 만들고, 낙엽 더미에 불을 붙이며 놀다 산불로 번졌습니다.

위험천만한 초등학생 불장난은 지난 주말에도 있었습니다.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산불, 산림 100㎡를 태웠는데 헬기까지 투입됐습니다.

13살 초등학생이 라이터를 가지고 놀다 산으로 옮겨붙었습니다.

같은 날 홍천에서 발생한 산불도 마찬가집니다.

산림 2천㎡가 불에 탔는데, 12살 소년 2명과 13살 소년 1명이 벌인 라이터 불장난이 원인이었습니다.

모두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이라 처벌은 피했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를 본 산림 소유주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강원 홍천군 관계자 : 부모님들 소환조사나 이런 걸 좀 해야 해요. 추후 산불현장조사 나가면서 그 부모님하고 애들하고 산림과로 불러 가지고 조사를 받을 겁니다.]

아이들 불장난으로 시작된 산불.

5월 들어서도 연일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재난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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