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탄 듯 선명한 광화문광장 일대 ‘육조거리’ 흔적

2021-05-10 2



광화문 광장은 요즘 공사가 한창이죠.

이 거리가 원래는 조선시대 6개 관청이 모여있던 '육조거리'였습니다.

광장 공사를 하다 조선시대 건물들의 흔적과 유물들이 대거 나왔는데요.

김설혜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광화문광장 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흔적이 공개됐습니다.

서울시는 2019년 1월부터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 조사를 진행했는데,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시작하면서 조선시대 문화재가 발견된 겁니다.

조선시대 군사 업무를 총괄한 삼군부와

관리들을 감찰하는 사헌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자리에서는 건물의 경계인 행랑이 나오면서 정확한 위치가 파악됐습니다.

[박호승 / 한울문화재연구원 부장]
"삼군부와 사헌부의 경계를 확인한 게 가장 중요한 성과가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배수로도 발견됐습니다.

사헌부 터에서 나온 배수로는 삼군부에 비해 폭이 2배 정도 넓고, 석재가 정교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다양한 도자기와 일부 건물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기와 조각도 발견됐습니다.

서울시는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임창수 / 서울시 광화문광장사업반장]
"많은 구간들은 보존하겠지만 일부 구간은 활용해서 시민들과 공유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는 사전에 신청한 일반 시민들에게 현장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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