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 3대 키워드는?

2021-05-10 0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못다한 이야기,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해보겠습니다.

Q. 오늘 연설도 있었고, 기자 질문도 있었죠. 이 기자가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고요?

네, 지금 화면에 보이는 세가지 입니다. '자화자찬' '같은듯 다른듯' '침묵'

Q. 첫번째가 '자화자찬' 이에요. 어떤 의미인가요?

'자화자찬'은 야당이 내놓은 평가입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한목소리로 언급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우리나라가 어느 선진국보다도 방역 모범국가가 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습니다. "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이 정권,?이 정도면 선방하고 있지 않냐’는 자화자찬 일색의 연설을 듣는 우리 국민들은 할 말을 잃을 지경이다."

[문재인 대통령]
"모든 경제지표가 견고한 회복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팝, 케이뷰티, 케이푸드, 케이 콘텐츠는 세계적 브랜드가 되었고…"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문대통령은 지난 4.7재보선에서 성난 민심이 던졌던 ‘이건 누구의 나라냐’는 질문에 자화자찬이 아니라 반성문을 내놓았어야 했습니다.

작년 같은 날 진행된 문 대통령의 3주년 연설과 비교를 해봤는데요.

올해 연설 길이도 길어졌고, 절반이 경제에 대한 이야기, 특히 부동산 정책을 제외하고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국난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연설이었다'면서 긍정평가를 내놨고요.

다만,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논쟁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Q. 사실 오늘 듣지 못했지만, 가상화폐 문제나 젠더갈등 등 궁금한 내용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기자 질문은 7명 밖에 안 했어요.
왜 그런건가요?

예정된 1시간이 다 지났기 때문인데요.

현장에 기자 20명이 사전에 선정돼서 들어갔는데 7명의 기자가 질문하고 대통령이 답변하고 나니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Q. 두번째 키워드로 넘어가죠, '같은듯 다른듯' 이네요. 어떤 부분인가요?

112일 전 신년기자회견으로 춘추관을 찾았던 문 대통령의 발언과 미묘하게 달라진 것들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월)
"그래도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오늘)
"통합에 미칠 영향도 생각하고 또 한편으로는 사법의 정의, 형평성 국민의 공감대 이런것을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월)
"그냥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오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그렇게 인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사면에 대해서도 원론적인것 같지만, 고민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선 주자로 인정한 걸로 보입니다.

강성 지지층의 일명 '문자폭탄'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과거 '양념'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어 논란이 됐죠.

오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자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라면, 그럴수록 더 예의 갖추고 상대 배려하고... 간곡하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양념'이라고 말했을 당시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고요.

다만 문자를 할 때는 예의를 갖춰라 정도의 말을 덧붙인 정도였습니다.

문자폭탄에 대해 문제제기했던 조응천 의원은 "논점은 조금 다르지만 표현방식이 상호배려 존중하는 거라면 그래도 훨씬 낫다"고 평가했습니다.

Q. 세번째 키워드, 침묵, 이건 뭔가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 논란 물은 질문이 나왔는데요.

문 대통령, 김오수 후보자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납득이 잘 안간다라고 말하면서 잠깐 침묵하더니, 이런 발언을 내놨습니다. 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침묵) 아까 정치적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중립 지키면서 엄정하게 수사 잘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 점 말씀드리자면, 원전 수사 등을 보더라도 이제 검찰은 청와대 권력을 겁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질문이 '살아있는 권력 수사 철저히 하라고 김오수 후보자에게 지시할 의사가 없느냐'란 질문이었는데 다소 굳은 표정으로 작심발언을 한 게 아닌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Q. 4주년 특별연설, 총평하면 어떤걸까요?

대통령 특별연설 가장 마지막 부분. 이부분에 담겨있다고 봤습니다.

모든 평가는 국민과 역사에 맡기고 헌신하겠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 메시지, 그리고 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남은 1년 기존에 이어왔던 기조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치부 이현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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