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신 접종, 정당한 평가 받아야”…野 “혼자 다른 세상”

2021-05-10 39



코로나 백신 도입이 너무 늦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적극 반박했습니다.

미국이나 영국같은 백신 개발 국가도 아닌데, 이 정도면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였는데요.

야당은 ”혼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늦어진 데 대해 "아쉽다"고 표현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백신 접종으로 일상회복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좀 더 접종이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백신 수급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정당한 평가"를 강조했습니다.

백신 개발국도 아니고 대규모 선투자도 할 수 없었던 형편에도 국민 두 배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것은 할 만큼 했다는 취지입니다.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백신 도입과 접종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국 옥스포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7.2%입니다.

백신 개발국이 아닌 이스라엘 62.6%, 바레인 46.3%, 헝가리 44.4% 등에 비하면 낮은 수치입니다.

문 대통령은 방역 모범 국가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국민들이 이뤄낸 성취를 부정하거나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야권의 방역과 백신 관련 비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국민의 체감과 다르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코로나 탈출의 희망이 아직 희미한데도 대통령은 마치 혼자 다른 세상에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정부는 9월까지 1차 접종을 모두 마치고 집단면역 형성 시점을 당초 11월에서 앞당길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접종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의료체계와 인프라를 최대한 동원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song@donga.com
영상취재: 이성훈 한규성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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