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인이처럼…아동학대 의심 2살 입양아 의식 불명

2021-05-09 20



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입양 아동이 또 큰 일을 당했습니다.

입양된 지 오래되지 않은 두 살 배기 아이로 양부에게 맞아 지금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 두 살 여자아이가 실려 온 건 어제 저녁 6시쯤.

부모가 차에 태우고 왔지만, 이미 뇌출혈 증세로 의식이 없었습니다.

몸 곳곳에서 멍자국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몸 상태를 보고 학대를 의심한 병원 관계자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했고, 아이는 곧바로 인천에 있는 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 아빠를 현장에서 면담하는 과정에서 "딸이 떼를 써서 손으로 얼굴을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오늘 0시쯤 긴급 체포했습니다.

아이는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

2살 아이가 지난해 8월 입양된 사실도 확인 됐습니다.

입양 부모는 자녀가 있지만 2살 여아를 막내로 입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자녀들은 현재 할머니가 보호하고 있습니다.

[화성시청 관계자]
"아버지는 긴급 체포돼서 저희가 진행은 아버지 대상으로 못하고요. (형제) 아동들이랑 면담은 어제 다 했어요."

다친 아이와 관련해 과거 학대신고가 들어왔거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찰 대상에 오른 적은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양아버지를 상대로 구체적인 학대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또 양모의 학대 방조나 방임 혐의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