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지만 아직 곳곳에서 방역원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계천과 한강 주변의 야간 단속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김설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의도 한강공원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단속반이 다가가 주의를 줍니다.
[현장음]
"야외에서도 5인 이상 집합 금지에요. 선생님들께서는 2m 거리 두기가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지적을 받고서야 돗자리 간격을 벌립니다.
6명이 모여 음식을 먹던 일행도 주의를 받습니다.
[현장음]
"(2m면) 보통 우리 발걸음으로 2배 정도예요. 자, 지금 일어나서 뒤로 좀 물러나 주세요."
마스크를 벗거나 귀에 걸친 채 대화하거나 술을 마시는 시민도 곳곳에 있습니다.
한강공원에서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게 금지된 건 아니지만, 5명 이상 모임을 갖거나 마스크를 안 쓰면 단속 대상입니다.
하룻밤 새 적발된 사례만 116건에 이릅니다.
서울 도심 청계천 곳곳에서도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단속반이 다가서자 그제야 맥주캔을 봉투에 담습니다.
[현장음]
"다 담으셔서, 갖고 나가셔야 돼요."
음주금지 현수막에 이동식 안내판까지 등장했지만 걸려도 "몰랐다"거나 술병을 들고 자리를 뜨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음]
(저 갈 거예요.) "여기서 마스크 좀 올려주시고요."
대부분 식당·술집이 문을 닫는 밤 10시 전후 '2차'를 나온 이들입니다.
청계천에서 음주 등 방역수칙을 어겨 단속된 사례는 3개월 만에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화장실이나 다른 공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서울시 특별단속반은 1차로 계도를 하고, 불응하는 시민에게는 과태료를 물릴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