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노동자 머리 출혈…장비 끼임 사고 추정
가열로 설비 홀로 점검 나섰다가 참변
경찰, 가열로 설비 감식…숨진 노동자 부검 예정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협력업체 노동자가 추락해 숨진 데 이어, 충남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또 사망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40대 노동자가 가열로 설비에 점검하러 들어갔다가 기계에 끼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난 건 어버이날인 지난 8일 늦은 밤,
공장 내 가열로 설비 내부 바닥에 44살 A 씨가 쓰러져 있었고, 이를 동료가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발견 당시 A 씨는 머리에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재를 앞으로 전달해주기 위해 위아래로 움직이는 장비에 끼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A 씨는 장비 점검을 위해 홀로 가열로 설비에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제철 측은 내부 매뉴얼 상 "가동 중인 설비에 대한 일상 점검은 2인 1조 근무 의무 대상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가열로 설비에서 감식을 벌였고, 숨진 A 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또 함께 일했던 동료 진술 등을 토대로 안전관리에 소홀한 게 없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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