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부적격 후보라고 몰아치고 있는 장관 후보자들을 두고 청와대와 여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내일 저녁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주말 사이 수렴한 여론을 토대로 당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결론이 날지 관심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해양수산부 박준영, 국토교통부 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은 주말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청와대가 여론 눈치나 보면서 좌고우면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거나, 후보자들 스스로 물러나라고 압박했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지명을 철회하거나, 부적격 3인방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정치 공세로만 떠넘기기엔 여당인 민주당의 고심도 깊습니다.
재보궐 참패 이후 변화와 혁신을 약속했는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악화한 국민여론은 물론, 마침 오는 10일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인 것도 부담입니다.
그래서 관심은 내일 저녁 송영길 대표가 취임 뒤 처음 참석하는 고위 당정청 협의에 쏠립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YTN 통화에서 송영길 대표가 주말 사이 여론을 수렴해 당의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 명 정도는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기류도 읽힌다고 말했습니다.
강행할 경우 김부겸 총리 후보자 임명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민심 이반이 더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깔려 있습니다.
이름 빼고 다 바꾸겠다던 송영길 대표, 아닌건 NO라고 말하겠다던 이철희 정무수석 사이 어느 정도 교감을 이루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4월) :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철희 / 청와대 정무수석 (지난달) : 아닌 것에 대해서는 'NO'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참모, 헌신하는 참모가 되겠습니다.]
후보자들을 직접 상대했던 청문위원들을 중심으로는 결정적인 문제는 없었던 만큼 장관후보자 3명 모두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습니다.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입장이 정리되지 못하면 오는 1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사이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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