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에서 30명이 넘는 베트남인들이 마약파티를 벌였습니다.
결혼 이주여성과 선원들이 있었는데, 해양 경찰이 덮쳤을 때 몸도 가누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현장 영상 배영진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해경 특공대원들이 철문과 유리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기습 단속에 나선 겁니다.
테이블에는 맥주캔 수십 개가 놓여 있고, 접시에는 마약 흡입을 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현장음]
"너희 모두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된 거다."
적발된 사람은 34명, 베트남 국적 결혼 이주여성과 선원들로, 일부는 마약에 취해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힌 상태였습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판매책의 생일을 맞아 주점 문을 닫고 마약파티를 열던 중이었습니다.
이들 자택과 차량을 수색하자 대마와 엑스터시 등 마약들이 발견됐습니다.
[○○주점 인근 상인]
"(베트남인들) 만취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희는 그 시간이면 술을 드신 거로 아니까 마약까지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요."
해경은 마약 판매책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경훈 / 목포해양경찰서 정보외사과 경사]
"동포들하고 놀고 있을 때 더 즐겁게 놀기 위해 이걸 먹으면 더 즐겁고 신이 난다, 스트레스를 다 잊을 수 있다, 그래서 먹었다고 합니다."
해경은 마약류가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것으로 보고, 외국인 대상 국내 마약 판매 총책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