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는데도…20대 승객, 실신하도록 택시기사 폭행

2021-05-07 4



승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는데, 기사가 정신을 잃을 정도로 때리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20대 승객은 말리는 시민까지 폭행했다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쓰러진 택시기사를 향해 젊은 남성이 다가갑니다.

쪼그려 앉아 택시기사를 쳐다보더니 무차별 폭행이 시작됩니다.

택시기사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보지만 남성의 폭행은 이어집니다.

[현장음]
"(비명)"

택시기사가 정신을 잃었는데도 멈추지 않는 남성.

[목격자]
"경찰이 내리는 순간까지 계속 때렸어요. (경찰이) 오니까 그때부터 더 심하게 때렸어요."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한 남성은 20대 승객이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택시 안에서 구토했는데 택시기사가 항의하자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성은 싸움을 말리던 시민까지 때렸습니다.

[목격자]
"'기사님 괜찮으시죠?' 물어봤는데 아예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그 과정에 바로 그 사람이 '뭐야' 욕하면서 바로 주먹이…"

[김호영 기자]
"폭행이 일어난 현장입니다.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경찰차를 걷어차기도 했습니다."

상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남성은 오늘 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현장음]
"(왜 때리신 거에요)…. (피해자한테 할 말 없으세요)…"

병원으로 옮겨진 택시기사는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운행 중이던 택시 안에서도 폭행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kimhoyoung11@donga.com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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