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서 경찰-마약 조직 총격전, 최소 25명 사망 / YTN

2021-05-07 10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경찰과 마약 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2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장갑차와 헬리콥터까지 동원된 경찰의 대대적인 작전에 탈출로가 막힌 조직원들은 사제 폭탄을 터뜨리고 총을 쏘며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리우의 한 빈민가.

새벽부터 중무장한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겹겹이 집들을 에워싸더니

곧 총성이 들리고, 헬기까지 추격에 나섭니다.

현지 시각 6일 오전 브라질 경찰이 리우데자네이루 북부 자카레지뉴 빈민가에서 대대적인 마약 조직 소탕 작전을 벌였습니다.

장갑차도 동원했습니다.

탈출로가 막히자 조직원들은 가정집까지 숨어들어 사제 폭탄을 던지고 총을 쏘며 맹렬히 저항했습니다.

[빈민가 주민 : 그 사람은 총상을 입었었는데 잠시 뒤 경찰이 와서 집에 조직원이 있느냐고 물었고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약 조직원 24명과 경찰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10여 명을 체포하고 권총과 기관총, 수류탄 등 압수한 무기들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이 이날 검거에 나선 마약 조직은 브라질 최대 범죄 조직 중 하나인 코만두 베르멜류의 계파였습니다.

자카레지뉴 빈민가를 근거지로 활동하며 마약과 무기 밀매에 관여해 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어린이와 청소년 인신매매, 살인, 강도, 납치 사건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연방대법원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빈민가 단속을 지난해 6월부터 금지한 상황에서 무리한 작전을 벌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찰은 적법한 작전이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로드리고 올리베이라 / 경찰서장 : 연방대법원이 명령한 건 다 준수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충돌이 있었고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리우의 한 범죄 연구단체는 이날 총격전이 2016년 총기 폭력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리우에서는 지난달 말에도 주택가 여러 곳에서 경찰과 마약 조직원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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