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기억나시죠.
사건 27일 만인 오늘, 대사 부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경찰서 밖에서 조사받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오늘 오후 2시쯤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사건 발생 27일 만입니다.
운전기사와 함께 온 대사 부인은 1시간 30분 정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대사 부인 측은 경찰서가 아닌 별도 공간에서 조사받기를 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통상적인 절차 대로 진행해야 한다며 경찰서 내 형사과 사무실에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대사 부인은 지난달 9일 서울 용산의 옷가게에서 직원 두 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대사 부인은 1시간 넘게 옷을 고르다 가게를 나섰는데, 직원이 계산을 하지 않고 옷을 입고 간 걸로 오해해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직원이 바로 사과했는데도, 대사 부인은 삿대질을 하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습니다.
사건 이후 논란이 되자 레스쿠이에 대사는 "부인 대신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대사 부인은 사건 이후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3일 퇴원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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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