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혀 백신 공급 확대의 길이 열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주요 7개국 G7 외교장관들도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해 업계와 협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지재권 면제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진통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 WTO에서 논의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도 같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백신 싹쓸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따가운 비판을 다분히 의식한 결정입니다.
[젠 사키 / 미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입니다. WTO 회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최근 백신 제조사와 만나 지재권 면제 방안을 논의했으며 WTO와도 본격 논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7개국 G7 외교 장관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해 업계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WTO에서 진행되는 백신 지재권 면제 협상은 몇 달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164개 회원국 전원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젠 사키 / 미 백악관 대변인 : 그 과정은 몇 달이 걸릴 것이고 진전되기 위해서는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제약사들의 강력한 반발도 문제입니다.
제약사들은 백신 지재권 면제가 전염병에 대한 기업 대응을 훼손하고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소송으로 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 공화당도 지재권 면제에 부정적이고 제약사 눈치를 보고 있는 일부 선진국의 동참 여부도 미지수입니다.
따라서 실제 백신 지재권 면제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진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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