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엔 자진 폐교밖에'...민족사관고 존립 위기 / YTN

2021-05-04 18

국내 대표적인 자율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존립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4년 뒤 일반고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학교 법인은 일반고로 전환되면 자진 폐교밖에 대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횡성 도심 외곽에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입니다.

기숙형 학교로 사실상 국내 최초이자 대표적인 자율형 사립고인 민사고가 개교 25년 만에 폐교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모든 자율형 사립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자사고로서의 학교 존립이 4년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수명인 겁니다.

학생 수 460여 명에 교원은 70여 명, 학생 7명 당 교사는 1명 수준.

전액 학생 부담으로 학교가 운영되니, 1년 수업료는 기숙사비 포함 2천8백만 원에 달합니다.

일반고의 무상교육 재정 지원으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또 일반고로 바뀌면 전국 단위 학생 모집이 중단됩니다.

학교 측은 인재 양성을 위한 영재 교육이라는 건학 이념을 유지할 수 없다면 학교 존립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만위 /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 : 민족 주체성과 영재 교육입니다. 설립 목적 자체가 일반 학교 프로그램으로 할 수 있었다면은 민족 사관 고등학교가 있을 필요가 없었겠죠.]

재학 중 일반고로 전환될 수 있는 2023학년도 신입생, 당장 내년 말 입시부터 학생 모집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일반고 전환 시 교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감축도 불가피한 상태.

민사고는 일방적인 자사고 폐지는 부당하다며, 다른 자사고와 함께 헌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한만위 /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 : 수백억, 수천억 들여서 시작한 학교가 그(교육부) 시행령 폐지 하나에 따라서 운영할 수 없을 정도까지 간다라는 게.]

학교 법인은 재정 지원 없는 자립 운영과 함께 대안 교육 특성화고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상태.

하지만 강원도 교육청은 정부 정책을 수정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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