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지하철 최신 노선에서 사고 발생
구조작업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 더 늘 듯
피해자 가족 몰려들자 경찰이 현장 봉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지하철의 한 고가구간이 붕괴돼 지하철 열차가 도로 위로 추락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 고가 철로 구간이 붕괴되면서 객차가 추락해 비스듬히 걸쳐져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객차를 뒤지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현지시간 3일 밤 10시 반 쯤.
도로 위 약 5m 높이에 있던 고가철로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클라우디아 쉰바움 / 멕시코시티 시장 : 매우 슬프게도 이 시점에서 20명이 사망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사람 중 38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시 당국은 병원으로 옮겨진 사람이 49명이라고 밝혔는데 밤 늦도록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쪽이 혼잡한 도로였지만 중앙분리대 위쪽에 고가 철로가 있어서 그나마 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의 피해는 적었습니다.
열차에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가족과 친지들이 보안 경계선 밖에 모여들자 수백 명의 경찰과 소방관들이 현장을 봉쇄했습니다.
[사고 피해자 친척 : 방금 도착했는데 현장에 들여 보내주지 않습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멕시코시티 지하철의 최신 노선인 12호선에서 발생했습니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하루 4백여만 명이 이용하며 미주 대륙에서 뉴욕시 지하철 다음으로 규모가 큽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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