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의료체계 붕괴...졸업 예정자도 현장 투입 / YTN

2021-05-04 1

각국, 인도에 코로나19 의료용품 긴급 지원
인도 공군기, 직접 영국에서 산소통 싣고 오기도
4일 현재 누적 환자 2천여만 명…사망 22만여 명
정부, 인턴·졸업예정자까지 의료현장 투입 결정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을 맞고 있는 인도가 사실상 의료체계 붕괴 상태에 놓이면서 인턴과 졸업 예정 학생까지 의료현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상황은 계속 악화하는데 백신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조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각국의 군용기와 화물기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산소발생기며 의약품과 각종 물품이 서둘러 화물칸에서 카트로 옮겨집니다.

인도 공군기는 아예 영국으로 날아가 직접 4백여 개의 산소통을 싣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어림없습니다.

산소를 구하지 못해 숨지는 사람이 줄을 잇고 병원은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일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2천여만 명, 사망자 수는 22만 명을 넘었습니다.

최근 신규 발생자 수는 미국의 10배를 넘으며 압도적 세계 1위입니다.

뉴델리 시 당국은 결국 만 명 규모의 치료시설과 중환자실 천여 곳을 군에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최근의 폭증세라면 금세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인턴과 의대 졸업 예정자까지 의료현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은퇴한 의사들을 동원해도 의료진 부족이 해결되지 않아서인데 급한 대로 대부분 전화 상담이나 경증 환자를 돌보게 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는 백신 접종이라고 봅니다.

[아시시 자 / 미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학장 : 인도는 가능한 한 빨리, 가능한 한 많이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조차 당분간은 요원해 보입니다.

정부의 대비가 소홀해 백신 부족 상황이 서너 달은 더 갈 거란 전망이 백신 제조업체 세룸 인스티튜트 대표로부터 나왔기 때문입니다.

며칠 안에 상황이 개선될 거라는 정부 당국자들의 안이한 생각도 전해지면서 상황은 더 악화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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