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은 외교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북한이 이 기회를 잡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참여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북한이라며 북한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공을 넘겼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요 7개국, 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미국의 대북정책은 외교적 해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구상에 북한이 외교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잡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에 참여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북한의 선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당분간 북한의 말뿐 아니라 행동도 지켜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맞춘 매우 명확한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만나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대북 정책 구상 전반을 논의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은 미국이 한미 동맹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됐다며 환영했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최근 바이든 대통령께서 의회에서 한 연설을 환영합니다. 한반도 상황에 매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였습니다.]
성사 여부가 주목됐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현지 시간 5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그 이후 각각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정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모테기 일본 외무상과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배상판결, 원전 오염수 배출 문제 등 한일간의 산적한 난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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