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어린 자녀들이 집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죠.
조리도구나 운동기구 때문에 아이들이 다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하는지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2살 남자아이가 전기밥솥에서 김이 나오는 입구를 손으로 잡는 바람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보다 한 달 전에는 4살 남자아이가 실내 자전거 페달을 손으로 가지고 놀다 얼굴을 부딪쳐 입안이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모두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해 집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요리부터 운동, 뷰티 관리까지 집에서 즐기는 '홈코노미'가 보편화되면서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40대 남성 / 8세 아이 부모]
"선반을 밟고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든지…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집안에서 크고 작은 타박상, 찰과상 이런 부분도 요즘에는 왕왕 생기는 것 같아요."
실제로 최근 3년간 홈코노미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1,278건.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기밥솥을 비롯해 에어프라이어, 와플 굽는 기계 등 홈쿠킹 제품으로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미용관리를 위한 눈썹 칼에 베이거나 네일 장식을 코에 넣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만 7세 미만 아동의 안전사고가 10명 중 9명에 달한다며, 부모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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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