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 석현준 선수는 정말 병역을 기피하려는 걸까요.
빨리 귀국하라, 병무청이요청했지만, 아예 프랑스 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국가대표팀의 차세대 공격수로 떠올랐던 석현준.
만 서른을 앞둔 지금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랐고 국회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8일)]
"석현준 선수는 여권이 금지돼 있습니까?"
외교부는 석현준의 여권을 무효화 조치했고 병무청은 당장 귀국하라고 압박합니다.
[정석환 / 병무청장]
"국가대표까지 한 공인입니다. 지금도 기회가 있습니다. 조속히 귀국해서 형사처분을 받고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합당한 해명 대신 날아온 건 프랑스 귀화추진 소식입니다.
석현준 측은 구단이 귀화 절차를 요구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계약기간이 2년 남아 있는데 이를 거부할 경우 거액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트루아와 계약했던 지난해 1월은 이미 병역법 위반으로 병무청으로부터 형사고발을 당한 이후 시점입니다.
석현준 측은 시민권을 취득하더라도 몇년 뒤 귀국해 병역을 이행하고 법적 처벌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석현준은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하며 병역 특례 기회가 무산됐습니다.
병무청은 강제귀국 등 추가적인 조치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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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