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압록강 철교 개방 움직임에도 다른 국경은 봉쇄 강화 / YTN

2021-05-02 5

북한이 최근 들어 압록강 철교의 개방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국경 지역은 여전히 철저히 봉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안보리 제재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의 국경 모습을 강성웅 특파원이 살펴봤습니다.

[기자]
압록강 철교의 북한 쪽 입구.

방역복을 입은 국경 병사들의 모습에서 코로나19 유입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볼 수 있습니다.

태양을 상징한 둥근 모습으로 지어진 고층 빌딩.

호텔이나 백화점처럼 생겼지만, 신의주의 새 명물 이 된 28층짜리 아파트입니다.

[단둥 거주 북한 주민 : 그냥 주택입니다, 사람이 사는.(아파트예요) 네 아파트입니다. 안 안겨옵니까. 척 보면 태양이 이렇게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꼭대기에 씌여진 '일심단결'이라는 붉은색 구호가 지금 북한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말해줍니다.

오른쪽에는 30층 정도 되는 또 다른 건물이 지어 지고 있습니다.

5월 1일 노동절에도 건물 꼭대기에서 작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최근 들어 거의 매일 조명을 켜고 야간 작업까지 하는 이 건물 역시 주거용 아파트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안보리 제재의 장기화 속에서도 주민들의 주거 시설 개선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단둥 시내에서 압록강 상류 쪽 70km에 위치한 평안북도 삭주군 청수라는 곳까지 올라가 봤습니다.

봄이 오면서 쟁기로 밭을 가는 농부의 일손도 분주해졌습니다.

그나마 평지에 있는 밭은 조건이 좋은 편이고 대부분은 경사진 비탈밭입니다,

압록강 건너가 북한 쪽입니다.

마을 주변 야산이 대부분 밭으로 개간이 됐는데, 앞쪽 산을 보면 산 하나 자체가 거의 밭으로 바뀌었습니다.

국경선 곳곳에서는 경비병들이 철조망과 도로의 보수에 한창입니다.

대략 100명 정도가 길게 늘어서 작업을 하고 있는 데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국경 중국 주민 :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중국 배들을 강변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합니다. 저기 보면 북한 군인들이 다 지키고 있잖아요.]

국경이 완전히 봉쇄되면서 주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나마 조금씩 이뤄지던 중국과의 교역이 끊어져 물자나 돈이 오가지 못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안보리 제재의 장기화에 코로나19까지, 북한이 겪고 있는 이중고는 국경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 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502105221006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