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주간 경선 끝에 오늘 신임 당 대표 선출
민주당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의원 3파전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끌 새 당 대표를 오늘 선출합니다.
예상보다 흥행이 저조하고 쇄신의 목소리도 크게 들리지 않고 있는데, 후보들이 민심보다는 당심에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주간의 치열한 경선 끝에 오늘(2일) 새로운 당 대표를 뽑습니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 86그룹의 송영길 의원, 비문이면서 민평련 지지를 받는 우원식 의원의 3파전입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7일) : 분열은 백전백패입니다. 당원이 불안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 당 대표는 당을 하나로 끌어안을 수 있는 넓은 품을 가진 사람이 돼야 합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7일) : 죄송합니다. 민심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저희들이 변하겠습니다.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을 벗어던지고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7일) : 코로나19 조속히 극복하고 민생을 안정 시키라는 절박한 요구에 저희가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개혁하자는 소리는 요란했지만 성과는 더뎠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은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완화 논쟁, 그리고 코로나19 손실보상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는 했지만 정책적 차별성이 크게 부각되진 않았습니다.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당 대표 선거치고는 흥행이 저조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렇게 된 주요 이유는 후보 가운데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장성철 /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지난달 28일) : 세 분이 그렇게 차별성이 그렇게 없어요. 대표적으로 다 그냥 민주당 내에서 정치적으로 커오신 분들이고 대통령과 상당히 가까운 분들이고….]
게다가 후보들 모두 민주당의 쇄신을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쇄신할지에 대한 고민은 적어 보입니다.
후보들은 대신 선거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른바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 7명 가운데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 분위기 역...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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