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만에 베일 벗은 바이든 대북정책…“실용적 접근”

2021-05-01 5



'전략적 인내'를 앞세웠던 오바마 단박에 해결하겠다던 트럼프.

이번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대북 정책에서 그 중간 쯤 되는 전략을 꺼내들었습니다.

이른바 실용적 외교 전략. 그 본질은 무엇인지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출범 100일이 지난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3주 앞두고, 미국이 대북 정책 검토에 마침표를 찍은 겁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를 유지합니다."

다만 이전 행정부들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접근법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무협상보다 정상 간 담판을 통한 빅딜을 시도했던 트럼프의 '일괄타결' 방식이나,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2019년 2월)]
"매우 매우 좋은 회담을 갖게 될 것입니다. 엄청난 회담이 될 것입니다."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던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방식,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2016년 4월 CBS인터뷰)]
"북한은 변덕스럽고, 북한 지도자는 무책임합니다."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겠다는 게 이번 행정부의 대북 전략입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우리의 정책은 일괄타결 달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이며, 전략적 인내에도 의존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며 실용적인 접근을 취하겠단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의 접촉 시도에 응하지 않았던 만큼, 새 전략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큰 틀의 기조만 소개됐을 뿐, 세부적인 내용들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 정책을 평가하긴 아직 이르다는 반응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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