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자전거를 타던 초등학생이 차량과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가 났는데, 유족들은 사고 이후 병원 이송도 늦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좌회전하는 소형 SUV 오른쪽으로 뭔가 다가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잠시 뒤 SUV가 후진하고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얼마 뒤엔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서울 길음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자전거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A 군이 SUV 차량과 부딪힌 겁니다.
차에 깔렸던 A 군을 지나던 사람들이 힘을 합쳐 빼냈습니다.
[목격자 : 사람들이 안 되겠다 해서 들은 거야. (차를요?) 네, 그래서 애를 꺼내서 여기다 앉혀놓고 119에 신고하고.]
차로 5분 거리에 119안전센터가 있었지만 다친 A 군은 상당 시간 기다려야 했습니다.
오후 3시 52분에 119신고가 접수됐고 10분 뒤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A 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구급차가 말썽을 부려 7분 정도 지체된 겁니다.
[유희연 / 목격자 : 문이 열려지지 않아서 많이 우왕좌왕했고요. 그리고 나서 그 안에 싣고 나서도 차를 움직이려고 시동하는데 시동도 매끄럽게 걸리지 않아서 한참 걸려서 시동이 걸리는데….]
사고 직후 가족의 전화번호를 정확히 말할 정도로 의식이 또렷했던 A 군은,
[목격자 : 너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냐 너 핸드폰 있냐 했더니 핸드폰이 없대 그래서 엄마 전화번호 있냐 했더니 엄마 전화번호 대 가지고 옆에 다른 사람이 핸드폰 전화해서….]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A 군 아버지 : 그게 시간만, 시간만 (빨리) 했으면. 그 의사 선생님이 왜 늦게 왔냐 그러는 거예요. 이미 왔을 때 늦었단 얘기죠.]
유족들은 사고 장소 근처 횡단보도에는 모두 신호등이 있지만, A 군이 사고를 당한 횡단보도만 신호등이 없는 점을 크게 원망하고 있습니다.
[A 군 아버지 : 빨간 불이었으면 당연히 서죠. 애가 빨간 불인데 누가 갑니까 그거를. 빨간 불이 탁 보이는데 갈 사람 있어요?]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가 오는 걸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는데 사고 장소가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니라 이른바 '민식이법' 적용 대상은 아닙니다.
경찰은 비보호 좌회전하던 운전자가 신호나 규정 속도를 어기진 않았다며, 주변 CCTV 등을 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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