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에 만화책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종이 만화책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보는 웹툰에 밀려 몇 년째 위축돼 왔는데, 최근 판매가 크게 늘면서 베스트셀러 순위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
종합 순위 1위를 '귀멸의 칼날', 만화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2주째,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선 3주째 1위입니다.
엄마가 사 주는 어린이 만화책이 가끔 순위에 오르긴 해도 성인용 만화가 종합 1위를 차지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한 작품만의 인기가 아니라 종합 순위 15위 가운데 2권이 만화책입니다.
[정성실 / 교보문고 만화파트 과장 : 종이 만화책은 웹툰에 밀려서 작년까지만 해도 많이 위축됐었는데, 올들어 여러 대작들이 인기를 몰면서 작년보다 50% 이상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만화책 시장은 웹툰을 책으로 출간하는 분야를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올해는 '귀멸의 칼날' 같은 '코믹스'물의 선전에 힘입어 56%나 성장했습니다.
성장의 힘은 주로 애니메이션에서 나왔습니다.
'귀멸의 칼날'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경우, 일본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역대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넉 달째 상영하며 2백만 가까운 관객을 모은 게 책 판매로도 이어졌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OTT도 한몫했습니다.
[조병권 / 소미미디어 본부장 : 애니메이션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넷플릭스 같은 OTT들이 늘어나면서 그에 대한 애니메이션 팬층이 늘어났습니다.그 애니메이션 팬층이 원 소스인 출판만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애니메이션을 본 관객들의 원작 소장 욕구가 만화책 구매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여기에 인기 웹툰 작품들도 앞다퉈 소장용 종이책을 출간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만화책과 웹툰이 서로 상승효과를 내면서 코로나 겨울을 이기는 만화책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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