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급망 점검' 다음 달 결론...'선택의 기로' 놓이나 / YTN

2021-04-30 7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지시한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4대 품목의 공급망을 점검하는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이 선택의 기로에 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달 말 진행될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핵심 품목 공급망 재편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완성차 공장이 반도체 부족으로 잇따라 생산을 멈추면서 산업 핵심 품목의 공급망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2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에 대한 공급망을 100일 동안 점검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화상 회의를 하면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바짝 추격하는 중국을 저지하고 미국 중심으로 주요 산업의 공급망을 재편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이 우위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로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효영 / 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이) 동맹국과의 공조를 통해서 기존에, 예를들어 중국에 공급망이 너무 집중됐다면 대체를 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탄력성을 강화하거나….]

하지만 수출의 70%가 중간재인 우리나라가 반도체는 중국, 배터리는 유럽이 최대 시장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됩니다.

또 미국에 직접 투자를 크게 늘리면 우리나라 산업이 그만큼 타격을 받고, 중국 기업과 더 심한 경쟁 관계에 놓인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경엽 / 한국경제연구원 실장 : 미국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우리나라에 주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이 돼요. 특히 중국까지 여기에 맞서서 자력갱생의 길을 간다면 우리나라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바이든 행정부의 공급망 점검 결과가 늦어도 6월 초 나오면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미국이나 중국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반도체를 비롯해 주요 산업의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큰 방향을 잡고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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