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완화’ 선 그은 민주당 당권 주자들
쇄신·정책 논의보다 더 치열한 ’계파 논쟁’
이번 주 일요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치러집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뒤 쇄신을 위한 정책 경쟁을 기대했지만 후보들 사이 계파 다툼만 부각 된 모양새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 여당을 이끌 새 대표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동산 문제 해결입니다.
당내에서도 갑론을박하는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한 후보들 생각은 일단 이렇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27일) :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일관성입니다. 보유세 강화의 기조, 그 큰 줄기를 바꿔선 안 됩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27일) : 종부세는 손댈 필요가 없습니다. (종부세 대상이) 시가로 하면 13억 정도 되는데 여기에 포함되는 가구 수가 3.8%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만 송영길 후보는 종부세 기준은 그대로 두되, 공제 범위 조정으로 세 부담을 덜어주자는 생각입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27일) : (1가구 1주택의 경우) 공제의 범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해서 저는 보유 공제를 좀 더 높여서 조정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을 90%까지 늘리자고 제안했지만, 홍 후보와 우 후보는 과도하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5차례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정책보다 더 날을 세운 부분은 계파 논쟁입니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송 후보가 두 후보를 제치고 '친문'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자,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23일 /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 두 분이 2012년 문재인 후보 선대위 핵심 간부였습니다. 그런데 실패했잖아요, 그때는. 제가 2017년 대선 때 선대위총괄본부장을 맡아서 성공적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우 후보와 홍 후보는 크게 발끈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는 민심의 승리죠. 내가 한 것처럼 얘기하는 그런 태도 때문에 우리 정치권이 욕먹는 거거든요.]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지난 26일) : 2017년에는 내가 총괄본부장이어서 이겼다, 이것이 오만하다는 것이고요.]
이처럼 쇄신과 반성보다 계파 논쟁에 치중하는 이유는 투표 결과에 40%를 차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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