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초등학교까지 들어간 멧돼지는 실탄을 맞고 사살됐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에 있는 한 초등학교 운동장.
140kg이 넘는 육중한 멧돼지 한 마리가 학교 운동장을 가로지릅니다.
담장 밖 건널목에서 등교하던 학생은 깜짝 놀라 달아납니다.
학교 관계자는 멧돼지가 운동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황급히 교문을 닫습니다.
[박상섭 / 멧돼지 출몰 학교 교감 :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멧돼지와 마주친 학생들은 실제 많이 없었고요. 다친 아이들은 전혀 없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적이 드문 곳으로 몰아 실탄으로 제압합니다.
"쏴라! 쏴라!"
경찰이 쏜 실탄 2발과 엽사가 쏜 3발에 멧돼지가 사살되면서 등굣길 소동은 끝났습니다.
[황보민규 / 출동 경찰관 : 멧돼지를 제압하려고 포위 배치를 한 다음에 제가 권총을 한 발 격발하고 옆에 있던 동료가 한 발 격발해서 멧돼지를 제압했습니다.]
창원 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는 새벽 2시 40분부터 열 번 넘게 이어졌습니다.
6시간이 넘게 도심을 휘저었고 자전거로 출근하던 시민이 스쳐 넘어져 다쳤습니다.
창원시는 멧돼지가 먹을 것을 찾아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혹시나 멧돼지와 마주치면 뛰거나 소리치지 말고 나무 등에 몸을 숨기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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