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에도 이른바 '노쇼',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다보니, 이 노쇼 백신이라도 맞을 수 없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부터 동네 병원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버려지는 남는 백신을 찾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A 위탁접종기관]
"저희가 다 (문의전화) 계수가 안 되거든요. 오늘 전화문의 엄청 많이 주셔가지고 많아요 예비명단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 병당 10명, 화이자는 한 병당 6명 접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개봉한 뒤 6시간 내 사용하지 못하면 버려집니다.
이걸 막기 위해 정부는 접종 대상자가 아니어도 미리 예비등록을 하면 일반인도 남는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다 2차 접종까지 끝내면 해외를 다녀와도 2주 자가격리 면제까지 해준다고 하자 갑자기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폭증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접종 예비 명단에 이름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위탁접종기관 B]
"더 이상 받을 수가 없네요. 취소하시는 분들이 (하루에) 한두 분밖에 안 계시기 때문에 많이 받을 수가 없어요."
현재 예약을 한 뒤 취소하는 '노쇼' 비율은 0.68%로 잔여량이 많은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접종기관의 지인이나 가족부터 '새치기 접종'을 하는 것 아니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부정 접종을 했을 때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처할 수 있는 그런 처벌 규정을 신설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부정 접종 감시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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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