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9일 서울 명동성당에 마련된 고(故)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에 명동성당 옆 교구청 뜰에 도착해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단의 안내로 명동성당 안에 마련된 빈소에 올라가 함께 기도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천주교 신자다. 문 대통령의 세례명은 ‘디모테오’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세를 받았다.
조문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이 어려운 때에 큰 어른께서 가셔서 안타깝다. (정 추기경께서) 참된 삶에 대한 좋은 선물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천주교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잘 준수해주시고, 특히 미사 때 방역 결정에 감사드린다”라고도 했다.
염 추기경은 “두 달 정도 투병하셨지만 편안하게 선종하셨다. 정 추기경님의 뜻을 따라서 우리나라 정치인과 북한 위정자들을 향해서도 기도하겠다”며 “특별히 질병관리청 등 코로나 극복에 애쓰시는 당국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직접 조문한 것은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추기경님께서 저녁이면 묵주 기도를 하시면서 교구청 마당을 거니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추기경님은 아름다운 삶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과 나눔의 거룩한 유산을 남겨주셨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물질이나 명예, 권력보다 더 중요한 가치, 사랑과 용서, 나눔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추기경님께서 주님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웃 종교들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대...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4735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