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두 달 만에 1만 명대에서 36만 명대 폭증... 왜? / YTN

2021-04-28 19

지난 2월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적이었던 인도가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는 최악의 상황에 빠졌습니다.

WHO는 어느 한 요인 때문이 아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낳은 결과라고 봤는데요.

김정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월만 해도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발생은 만 명 안팎이었습니다.

확산세를 잡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상황은 곧 급반전됐습니다.

두 달 만에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연일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중입니다.

코로나19의 새 진앙이라는 오명까지 붙었습니다.

[우다야 레그미 / 국제적십자사 남아시아 대표 : 하루 30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일 환자가 느는 데다 산소, 병상 등 중요한 의료용품이 부족해 힘든 상황입니다.]

WHO는 대규모 모임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낮은 백신 접종률이 빚은 초대형 위기라고 밝혔습니다.

어느 한 요인 때문이 아니라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인도 정부는 급감한 확진자 수를 보고 확산세가 성공적으로 잡혔다고 선언하며 곧바로 방역 조치 완화에 들어갔습니다.

한 달도 못 가 폭증세가 시작됐는데도 수많은 인파가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는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를 강행해 사태를 악화시켰습니다.

[거리낫 / 축제 참가자 : 코로나19가 두렵지 않습니다. 신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인간은 신을 두려워해야 해요.]

이 와중에 북부 펀자브 주는 영국발 변이가, 마하라슈트라주는 '이중 변이'가 자리잡아 빠른 전파력으로 감염자를 확산시키고 있고 1%대에 그치고 있는 낮은 백신 접종률까지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도의 의료 체계는 현재 붕괴 직전입니다.

늘어나는 사망자를 감당하지 못해 빈 공터마다 임시 화장장이 들어서 밤낮없이 시신들을 태우고 있습니다.

각국의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됐지만 좀처럼 꺾이지 않는 확산세에 비해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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