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가가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세로 세계 최고 수준인 12조 원 이상을 내게 됐습니다.
또 이건희 회장이 평생 모은 국보와 보물 등 미술품 2만3천여 점은 국가 기관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와 기부 내용, 먼저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재계의 거인,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가족은 상속세 납부 시한을 이틀 앞두고, 상속세로 12조 원 이상을 낸다고 발표했습니다.
12조 원은 지난해 국내에서 걷힌 상속세의 세 배에서 네 배에 달하는 규모로 해외에서도 유례가 없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천문학적 금액인 만큼 유가족은 5년간 여섯 차례에 나눠서 세금을 내는 연부 연납 제도를 선택했습니다.
먼저 오는 30일, 가족 공동명의로 1/6인 2조 원을 납부할 예정입니다.
상속세와 별도로 감정가가 3조 원대에 달하는 '이건희 컬렉션' 2만여 점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겸재 정선의 등 문화재와 고미술품은 국립박물관으로, 근대 미술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 가게 됩니다.
[박진우 /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 : 가장 의미 있는 작품은 역시 , 는 삼성가에서도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소장품 중 하나였습니다. 이것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아낌없이 들어왔다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겠고요.]
13년 전 이건희 회장이 한 1조 원대 사회환원 약속은 의료 공헌 방식으로 지켰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감염병 대응에 7천억 원을 지원하고, 형편이 어려운 소아암 환자 등을 돕는 데 3천억 원을 쓰기로 했습니다.
삼성 일가는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강조한 고인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 환원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유산은 약 26조 원 규모입니다.
삼성 측은 상속세 납부와 이번 기부 결정을 통해 유산의 60%를 사회에 환원하게 됐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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