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늘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야외에서 노마스크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없는 일상 복귀가 성큼 다가온 모습입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악관 잔디밭을 걸어 연단에 선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를 벗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백신 접종을 마친 분들은 오늘부터 소규모 야외 모임에서 더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연설을 끝내자 곧바로 선글라스를 꼈지만 마스크는 벗은 채 보란듯이 집무실로 복귀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해 '야외 노 마스크'를 허용했습니다.
CDC 기준 백신 접종자는 마지막 주사를 맞은 뒤 2주가 지난 사람들입니다.
백신을 맞았다면 안 맞은 사람들과 섞여 있어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됩니다.
증상만 없다면 코로나 확진자와 만났더라도 자가격리가 면제됩니다.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등 대규모 야외 행사나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아직 마스크를 써야하지만 일상으로의 복귀가 멀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 성인 중에서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54.2%, 2차 접종까지 끝낸 비율은 37.3%에 이릅니다.
다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백신 기피 현상이 여전해 각 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백신 접종자에게 소급까지 해서 100달러, 우리 돈 11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짐 저스티스 /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
"백신을 접종하는 (16~35세) 모든 개인에게 100달러의 예금증서를 줄 것입니다."
코네티컷주의 고등학교들은 하루 휴강하고 단체로 백신을 맞았습니다.
[칼리아 브라운 / 코네티컷주 고등학생]
"오늘 여기 와서 너무 재미있어요. 백신을 맞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요."
바이든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오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자축하는 날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