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행동대장은 고해성사를 거쳐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사과 요구가 나왔습니다.
지금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지만,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었었죠.
국민의힘의 '윤석열 검증'이 시작됐다, 한 번은 거쳐야 할 관문이다.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의 행동대장이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소위 적폐청산 관련 수사를 총지휘한 것 또한 주지의 사실입니다.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과물탄개(잘못을 했으면 즉시 고쳐야 한다)의 전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 의원은 서울경찰청장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축소·은폐 지시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습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기소한 검찰의 특별수사팀장이었습니다.
또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만큼,
보수 진영에서 정치를 하려면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겁니다.
당내에서도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검찰 수사 과정에서 억울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고 본인(윤석열)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그렇게 보고있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지난 8일)]
"윤 전 총장 같은 경우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30년 구형을 했고 너무 과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였다고 강조해왔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2017년10월)]
"지금 진행하고 있는 (국정농단) 수사가 정치 보복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까?"
[윤석열 / 당시 서울중앙지검장(2017년10월)]
"(검찰은) 범죄 수사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법에 따라 수사하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적폐수사에 대한 사과 여부는 윤 전 총장의 정계 입문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