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A 동정민입니다.
우리나라 1위 대기업 삼성그룹은 상속 규모도 남달랐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상속과 사회환원 계획이 오늘 발표됐는데요.
부인과 세 자녀가 내는 상속세만 무려 12조 원입니다.
우리나라 3년치 전체 상속세 수입에 맞먹는 금액인데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액수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조목조목 뜯어보겠습니다.
첫 소식,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은 앞으로 12조 원이 넘는 상속세를 납부하게 됐습니다.
이 회장의 유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 등 계열사 주식 보유 지분과 미술품, 부동산, 현금을 합쳐 약 26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중 주식 지분 가치 약 19조 원에 국내 상속세 최고세율 50%가 적용됐고 최대 주주 할증까지 붙었습니다.
여기에 부동산 등 다른 유산 상속세까지 더해져 액수가 커진 겁니다.
이는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유족들이 부담한 상속세, 3조4000억 원에 3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현재까지 국내 최대 상속세인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유족이 납부 중인 9215억 원과 비교하면 1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인 상속세에 대해
이 회장의 유족들은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 이라고 밝혔습니다.
첫번째 상속세 납부기한은 모레인 30일입니다.
유족들은 세금을 나눠낼 수 있는 연부연납 제도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6번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