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차 지상 출입 문제로 택배 기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고덕동 아파트에서 일부 주민이 문 앞에 호소문을 배포한 택배 기사를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3일 택배 기사 2명이 무단으로 아파트 복도에 들어와 집 앞에 전단을 꽂았다는 신고를 받아 해당 기사들을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오늘(28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전단에는 택배차 출입을 막아 기사들의 노동 강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입주민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택배노조는 노동환경이 후퇴하는 현실을 알렸을 뿐인데 경찰에 신고하는 건 너무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해당 아파트는 안전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고, 지하 주차장으로만 출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택배차 높이는 지하 주차장 진입 제한 높이보다 높아 단지 안에 들어갈 수 없었고,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저상 차량으로 바꾸거나 손수레로 배달할 것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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