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상속세 12조 원대...감염병·희귀질환 극복에 1조 기부 / YTN

2021-04-28 10

삼성 일가, ’이건희 상속세 12조 원’ 납부…세계 최고액
삼성 일가, 감염병·소아암 등 의료 공헌에 1조 원 기부
감염병 대응에 7천억 원…중앙감염병원 건립·인프라 구축
’이건희 컬렉션’ 2만 3천여 점 국립박물관 등에 기증


삼성 이건희 회장 유가족이 세계 최고 수준인 12조 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게 됐습니다.

또 의료 공헌을 위해 1조 원을 내놓고 미술품 2만여 점도 기증하기로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상속세 규모와 내용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12조 원대로 확정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상속세 시한을 이틀 앞두고, 삼성 이건희 회장 유가족이 12조 원이 넘는 상속세를 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장이 남긴 전체 유산의 절반 이상으로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상속세입니다.

삼성 일가는 5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세금을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택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따라 모레, 가족 공동명의로 상속세의 1/6인 2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조 원대 상속세는 세계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우리 정부 상속세 세입의 세 배에서 네 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이 회장이 남긴 주식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삼성 일가는 26일 금융위원회에 삼성생명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낼 때도 홍라희 여사와 자녀 세 명이 지분을 공유한다고 적었습니다.

삼성 측은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중인데다, 충수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가족들이 협의할 여유가 충분히 없었다면서 조만한 협의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조 원 사회환원 방안과 함께 이건희 컬렉션 기증 내용도 나왔죠?

[기자]
네,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7천억 원을 기부하는 등 의료 공헌에 1조 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먼저 5천억 원을 들여 우리나라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을 만들고, 2천억 원은 연구소 건축과 백신 개발 지원 등 인프라 구축에 쓸 계획입니다.

비싼 치료비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자에게도 3천억 원을 지원해 10년 동안 만7천여 명을 돕기로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모은 미술 작품 만 천여 건, 2만 3천여 점도 국립 기관 등에 기증됩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문화재와 고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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