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의료시설 확충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고, 인도 주재 각국 외교가에도 집단감염이 잇따라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원 노력도 시작됐는데 실제로 인도인들이 체감하게 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불씨 사이로 촘촘히 잿더미들이 쌓였습니다.
밤낮없이 작업해도 처리할 시신은 줄을 잇습니다.
정식 화장장이 모자라 도심 공터에 임시 화장장까지 만들어 쓰는 상황.
꺾이지 않는 폭증세에 인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의료 체계는 붕괴 직전.
의사 1명이 수백 명의 환자를 보고 입원을 기다리다 숨지는 환자도 늘어만 갑니다.
[코로나19 사망자의 친척 : 환자를 데려왔는데 입원도 치료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어제 내내 전화를 안 받더니 오늘 병원에서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인도 정부는 퇴역 군의관까지 차출에 나섰습니다.
군이 보유한 산소도 병원으로 보내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감염의 파도는 현지 외교가로도 밀려왔습니다.
각국 대사관·영사관에서도 집단감염으로 사망자까지 나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인도 직원 2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양성판정을 받는 등 상황이 심각합니다.
우리 대사관에서도 한국인 2명, 인도 직원 8명이 감염됐습니다.
현지 주요 대사관들은 핫라인을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서는 실정입니다.
[신봉길 / 주인도 대사 :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중요한 나라와 서로 연결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있어서 대응 방안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재계에 포진한 인도계도 모국 지원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곳곳이 걸림돌이라는 지적입니다.
13억 인구 대국에 국토도 넓고 오지도 많은 데다 통계가 부실해 접종 대상자 찾기도 어려워 실제로 인도인들이 지원 효과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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