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구 남발에 역대급 혼전...시즌 초반 '극과 극' / YTN

2021-04-27 10

시즌 초반 프로야구가 역대급 혼전입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은 흥미롭지만, 수준 낮은 경기도 많아져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즌의 약 13%를 소화한 현재 10팀 순위입니다.

한 팀도 승률 6할을 넘지 못한 가운데 1위부터 7위까지 단 2게임 차로 촘촘히 묶여 있습니다.

지난해 통합챔피언 NC가 2020시즌 초반 11경기 만에 10승 고지에 오르며 독주했던 것과 큰 대조를 이룹니다.

지난 시즌 9위 SSG는 맹타를 휘두르던 최주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지만 이른바 '최신맥주' 타선을 내세워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고,

우승후보 LG 역시 팀 득점 꼴찌에도 원투펀치 수아레즈 켈리의 활약으로 SSG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박세혁 등의 줄부상으로 고전이 예상됐던 두산, 원태인이 1점대 방어율로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를 견인 중인 삼성 역시 나란히 상위권입니다.

[원태인 / 삼성 투수 : 체인지업 말고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없다 보니까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했는데 올해는 슬라이더가 좋아져서 후반기에도 자신 있습니다.]

반면 국내 전지훈련으로 몸 상태가 늦게 올라온 탓인지 투수들의 사사구는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한 경기에서 무려 사사구 22개를 양산한 롯데-KIA전이 보여주듯 경기 당 볼넷 수도 평균 2개 이상 증가했습니다.

마운드 붕괴로 대량 실점이 이어지자 롯데, 한화 등이 야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촌극까지 빚었습니다.

[중계방송 해설가 : 입장료를 내고 이런 경기 봐야 되는 건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 같으면 안 봐요.]

경기 시간은 늘었지만 게임의 질은 오히려 떨어지며 저질경기 논란까지 불러온 올 시즌.

하지만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혼전 속에 자칫하면 미끄러질 수 있는 초접전 구도는 각 팀 사령탑에게 주위를 돌아볼 여유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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