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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후보들, 일제히 "패인은 내로남불"
토론 쟁점 ’부동산’…모두 "종부세 기조 유지"
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첫 수도권 방송 토론에서도 관심은 역시 부동산 정책이었습니다.
세 후보 모두 당내에서 제기된 종부세 완화 기조엔 선을 그으면서도, 세부적인 입장 차를 보였는데요.
정작 차기 당 대표의 최대 과제인 당 쇄신과 관련해선 누구도 구체적인 방안을 내지 못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모두 재보궐선거 패배 요인을 오만함과 '내로남불'로 꼽았습니다.
이 때문에 민생 챙기기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토론은 자연스레 부동산 정책 얘기로 흘렀습니다.
당 안에서 불거진 부동산 규제 완화 주장에 가장 강경하게 맞선 건 우원식 후보입니다.
집값을 잡는 것만이 정책 실패를 바로 잡는 길인데, 보유세 부담 완화는 정반대의 신호를 주는 꼴이라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그래서 이런 식의 보유세를 완화하는 것은 정말 안 되겠다, 이거는 민주당의 갈지자 행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 사례로 지적돼온 임대사업자 특혜도 모두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핵심 친문 인사인 홍영표 후보 역시 정책 일관성을 위해 보유세만큼은 뒤집으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공시지가 현실화 기조 역시 마찬가지지만, 속도 조절이나 탄력적 운용은 검토해볼 만하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집값이 급등하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는 일시적 동결이나 가격 상승에 연동해서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건 검토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영길 후보는 조금 더 물러섰습니다.
종부세 기준 자체를 건드리는 건 섣부르지만, 공제 대상을 늘릴 필요는 있다는 겁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그런데 5년 이하, 5년에서 3년 구간이 현재 사각지대로 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공제 부분들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이미 집값의 90%까지 대출해주자는 주장을 해 논란이 일었는데 이 자리에서도 주택담보대출비율, LTV를 완화하자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현안인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두고는 다소 감정적인 공방까지 오고 갔습니다.
다른 나라와 백신 공급 협상을 직접 하고 있다는 송 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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