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조만간 시중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15분 만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지만, 결과를 맹신하면 안 된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개월 조건부 허가를 낸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생산이 한창입니다.
다음 주부터 온라인과 약국 등에서 판매 예정인데, 가격은 하나에 만 원 초반대로 예상됩니다
면봉을 콧속에 넣어 스스로 검체를 채취한 뒤 특수용액에 섞어서 검사기에 올리면 15분 만에 결과 확인이 가능합니다.
줄이 두 줄이면 양성, 한 줄이면 음성입니다.
[양수만 /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 연구원 : (검체 채취 위치가) 비강이기 때문에 이거 넣어주실 때 어느 정도 넣었다 싶을 정도까지만 넣어주시면 돼요. 코안을 쓱 밀고 들어갔다, 그리고 안에서 이렇게 한번 묻혀주시면 됩니다.]
보통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해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하루 이상 걸리는 유전자 증폭, PCR 검사보다 자가검사키트가 빠르고 간편한 건 장점이지만, 상대적으로 정확도는 떨어집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에 반응하는 방식이라 바이러스양이 적은 무증상자나 초기 환자는 걸러내지 못 할 수도 있는 겁니다.
반면,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시켜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PCR 검사는 바이러스양에 상관없이 정확도가 99%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자가검사키트의 사용을 허가하면서도 PCR 검사의 보조 수단으로만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유천권 / 중앙방역대책본부 진단분석관리단장(지난 23일) : 질병관리청에서는 코로나19가 의심되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은 자가검사 여부와 관계없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확인검사를 받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자가검사키트를 버릴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약처는 양성 결과가 나온 키트는 선별진료소 등 검사기관에 가져가 의료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음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판독되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비닐에 밀봉해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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