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집권 자민당 재보궐 선거 '참패'...스가 총리 연임 '빨간불' / YTN

2021-04-26 1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일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했습니다.

코로나 뒷북 대응과 여당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로 유권자가 등을 돌렸기 때문인데 연임을 노리는 스가 총리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의원 1석, 참의원 2석을 결정하는 재보궐 선거.

지난해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3곳 모두 야권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일본 의원 중 첫 코로나 사망자의 지역구에서는 친동생이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하타 지로 / 입헌민주당 참의원 당선자 (나가노) : 코로나 수습을 하루라도 빨리 이뤄내겠다는 것을 우선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히로시마에서는 여당 의원이 선거전에 돈을 뿌려 유죄 판결을 받았고, 홋카이도 역시 여당 의원이 뇌물을 받아 사임했습니다.

여당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로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된 만큼 유리하지는 않았지만 전패는 뼈아픈 결괍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선거 결과를 분석해 고칠 점은 확실히 고쳐 나가겠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국민은 65%에 달했습니다.

코로나로 악화한 여론 역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후쿠야마 테츠로 / 입헌민주당 간사장 : 3번째 긴급사태를 부르고 만 정부의 뒷북 코로나 대응에 국민이 심판을 내린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승리한 야권은 올가을 중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 의석을 상당 부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민당에서는 스가 총리를 앞세워 전국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가 총리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오는 7월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으로 연임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총리로 적합하다는 국민 여론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코로나 상황이 스가 총리의 명운을 가르게 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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