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살구·산돌배’ 심어…’임농 복합경영’ 시험
연간 200만 본 묘목 생산…민간 차원 협력 기대
북한 산림 28%, 260만ha 황폐화…여의도 만 배
내일이 판문점 선언 3주년이 되는 날이지만, 경색된 남북관계는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에서는 정부와 민간·종교 단체가 함께 '북한 산림 복원을 위한 평화의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민간 차원의 나무 심기 협력이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전, 남북 정상은 판문점 경내에 1953년생 소나무를 함께 심었습니다.
황폐화한 북한의 산림복구를 위한 협력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판문점 선언의 결과로 파주에 조성된 남북산림협력센터에서 길러진 '평화의 나무'가 땅에 심어집니다.
수종은 북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고 열매도 얻을 수 있는 '개살구·산돌배' 나무입니다.
북한 산림의 복원뿐 아니라 북한 주민의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임농 복합경영'의 시범 모델입니다.
[최병암 / 산림청장 : 북한 지역에서 (산림 복원과) 주민의 식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조림 방식입니다. 먼저 나무를 심고 사이에 농작물을 또 심는 방식입니다.]
남북산림협력센터에서 생산되는 묘목은 연간 200만 본 정도
북한에 공급할 목적이지만, 공식 통로가 끊긴 상태라 민간 차원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상영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 (2018년에) 평양을 방문해서 민간 조림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를 맺은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코로나 방역 때문에 현재 물리적으로 진행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농촌 근대화와 함께 국토 녹화사업을 주도했던 새마을 운동의 나무 심기와 관리 경험을 전수하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염홍철 / 새마을운동중앙회장 : 정부가 주선하면 그 지역에 가서 심을 수 있는 인력이나 기술이 확보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북한 내 황폐화한 산림 면적은 약 260만 헥타르로 여의도 면적의 만 배 정도에 달합니다.
산림청은 오는 2050년까지 북한에 3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산림 복원과 탄소 중립에 기여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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