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관광도 얼어붙은지 오래입니다.
백신이 넉넉한 국가들이 백신 무료접종을 미끼로 관광객을 모집하는 '백신 관광'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어떤 지역이 준비하고 있는지, 현실성은 있는지 남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알래스카 주 정부가 6월 1일부터 관광객에게 백신을 무료 접종하겠다고 밝힌 건 지난 15일.
현지 여행사들도 코로나 백신 관광 상품을 본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을 겨냥한 교민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김락희 / 현지 여행사 대표]
"6월 호텔 예약이 다 됐다는 거예요. 다른 나라, 다른 주에서도 (백신) 안 맞은 사람들이 막 오는 거예요."
6월부터 관광객은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1차 접종을 하는데, 백신 종류는 체류기간에 따라 정해집니다.
화이자는 21일, 모더나는 28일 이상 체류해야 2차 접종까지 할 수 있습니다.
항공료를 제외하고 한 달간 숙박비만 4인 가족 기준으로 1천만 원이 웃돌 걸로 예상되는데, 만만치 않은 비용에도 일주일 만에 50건이 넘는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김락희 / 현지 여행사 대표]
"새벽까지 정신없이 (연락) 오고 그러는데, 상품 나오면 바로 알려달라고. 애들 있는 부모들이 한 달 동안 있겠다고 하더라고요."
접종 이후 부작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는 주 정부와 관광업체가 아직 협의 중인 상황.
부작용 가능성이나 귀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감안하면 외국에서 백신을 맞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