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부터 경북에 있는 인구 10만 이하 12개 군 지역에서 5명 이상 사적 모임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지역 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와 풍선 효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렸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 4만2천여 명의 경북 청도군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가 시범 적용되면서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완전히 해제됐습니다.
또 영화관과 공연장 등 시설별 인원 제한도 풀리고, 종교시설 수용 인원도 30%에서 50%로 완화됐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피해가 시작된 지역인 만큼 자영업자들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는 분위기입니다.
[장영순 / 경북 청도군 카페 대표 : 청도가 다른 지역보다 더 힘들었는데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풀리고 나서 저희한테는 많은 도움이 되고 여러 사람이 많이 모여서 꽃구경도 하고 차도 마실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지역 상황을 고려했다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각종 모임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청도가 대구와 부산 등 대도시와 가까운 데다, 확진자가 늘어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간 경북 경산과는 행정 경계를 마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을 통제하면 다른 쪽으로 사람이 몰리는 '풍선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규태 / 경북 청도군 음식점 대표 : (작년 초) 이후로 (확진자가) 많이 안 나왔기 때문에 걱정하는 부분이 적긴 했는데 그래도 유동 인구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위험부담은 더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된 곳은 인구 10만 명 이하인 경북지역 12개 군입니다.
청도와 성주 등 7개 군은 인원 제한이 완전히 풀렸고 영덕과 예천 등 5개 군은 8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됩니다.
방역 당국은 우선 1주일 동안 시범 시행하면서 확산 추이를 본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상북도도 위·중증 환자에 대한 이송체계를 보강하고, 관광지에 대한 특별방역 대책을 함께 시행할 방침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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