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 속 산불 잇따라...등산객 화기 사용 주의 / YTN

2021-04-23 1

건조 특보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만 전남 순천과 고흥, 부산 등에서 5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등산객의 화기 사용 부주의 탓에 불이 난 경우가 대부분이라 상춘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등성이를 타고 화염이 번집니다.

강풍까지 불어 불씨가 날리면서 화마가 순식간에 퍼져 나갑니다.

산불감시대 요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대지가 메마른 상태라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어제저녁 전남 순천 야산에서 난 불입니다.

3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민가가 인접한 전남 고흥의 한 야산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초속 6m의 강한 바람에 불씨가 인근 야산 여기저기에 옮겨붙어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집니다.

이 불로 1.5ha 산림이 탔고,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북 예천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순식간에 임야 1.2ha를 태웠습니다.

실효습도가 35% 아래로 떨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제 하루만 5건의 산불이 나 임야 3ha가량이 탔습니다.

이 가운데 3건이 등산객이나 산나물을 캐러 산을 찾은 사람들의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로 추정됩니다.

[박대희 /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 의도치 않게 산불을 냈을 때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산에 갈 때는 화기를 소지하면 안 됩니다.]

주말인 오늘도 맑은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텐데 사소한 부주의 탓에 산림을 훼손하고 처벌까지 받지 않도록 작은 불씨라도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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