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과연 '미나리'가 몇 개 부문 수상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유력하지만 다른 부문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
우선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상들은 경쟁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스티븐 연이 후보로 올라간 남우주연상은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안소니 홉킨스와 채드윅 보스먼, 게리 올드만 등이 꼽히는데, 특히 치매 노인을 소름 끼치게 연기한 안소니 홉킨스가 강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다소 가능성을 높게 봤던 각본상과 음악상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기생충'이 그랬듯이 미국 작가조합 각본상 수상이 오스카로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프라미싱 영 우먼'이 수상하며 가장 유력해졌습니다.
에밀 모세리의 감성적인 OST로 음악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애니메이션 '소울'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합니다.
상상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소울'의 음악은 레즈너, 로스의 음악에 존 바티스트의 재즈까지 더해져 음악상 1순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작품상과 감독상에서 가장 앞서는 영화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입니다.
경제위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현대판 유목민'을 그리고 있는데 압도적 차이로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로 꼽힙니다.
다만 작품상 부문에서는 다른 의견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아카데미에서 가장 이변이 많았던 게 작품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영화 '1917'이 가장 유력한 작품상 후보였지만, 최종 수상작은 '기생충'이었고 '라라랜드'가 확실시됐던 해에는 '문 라이트'가 최종 낙점됐습니다.
한마디로 작품상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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