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최근 브레이크 결함을 주장하면서 소동을 벌인 중국인 고객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테슬라는 그러나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작동했음을 보여주는 기록을 전격 공개하면서 누명 벗기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월요일 상하이 모터쇼 전시장에서, 테슬라 전기차의 중국인 고객이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브레이크 결함 때문에 사고를 당했다면서 환불을 요구했고 공산당까지 나서 테슬라를 비난했습니다.
버티던 테슬라는 결국 하루 만에 사과했고, 중국 정부의 결정에 복종하겠다며 물러섰습니다.
테슬라는 그러나 이틀 만에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편파적 사용 우려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던 사고 차량의 속도 기록을 전격 공개한 겁니다.
[레이샤오징 / 정저우시 정둥신구 시장감독국 대변인 : (원래) 테슬라는 기록을 제공할 수 있지만, 반드시 제3의 검사기관이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
기록에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속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직전 시속 118.5km다가 약 4초 만에 절반 으로 감속된 상태에서 충돌을 한 겁니다.
테슬라는 차주 측에도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차주 측은 테슬라가 고객의 동의 없이 사고기록을 공개했다며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생활과 소비자 권익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차주가 경솔했다고 지적하는 글들이 많아졌습니다.
기록 공개 전 '테슬라가 중국 고객을 무시했다'는 불만이 쏟아졌던 것에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례적으로 중국 공산당까지 개입했던 이번 테슬라 차 논란은, 미중 대립으로 조성된 양국 간의 예민해진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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