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국립공원 내부서 ASF 감염 멧돼지 첫 발견
국립공원 내부서는 총기 사용 금지…포획 어려움
전국에서 등산객 몰릴 경우 전파 가능성 커
강원 전 지역·충청 경계 지점에서 폐사체 발견
강원 전역을 휩쓸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 ASF 감염 멧돼지가 설악산 국립공원 안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탐방객과 등산객들이 몰리는 시점에서, 전국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설악산 백담 지구 계곡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입니다.
주변에 통제선을 치고, 생석회를 뿌립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ASF에 감염됐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 내부에서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
공원 외부에 겹겹이 친 철제 울타리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국립공원 내부라 적극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겁니다.
일단 국립공원에서는 총기 사용이 금지돼 포획이 쉽지 않습니다.
[김상희 / 설악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 : 총기 포획은 지양하는 상황이고요. 수색 인력을 좀 확대 운영해서 폐사체 주변, 폐사체가 발견된 현장 반경 3km 내외를 지금 집중 수색할 예정이고요.]
다음 달 초,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나고 탐방로 전면 개방을 앞둔 상황.
전국에서 등산객이 몰리면 전파 가능성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됩니다.
사람에게 피해는 없지만, 신발이나 차량을 통해서도 바이러스는 퍼지고 양돈 농가엔 치명적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ASF 감염 멧돼지가 760마리 넘게 발견되며 지역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퍼진 상황.
이미 돼지사육단지가 밀집한 충청 지역 경계 지점에서도 감염 멧돼지 사체 다수가 확인돼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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