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증오범죄 방지법’ 94 대 1로 통과
증오범죄 신고체계 확립·공공교육 확대 등 포함
주 정부, 증오범죄 신고 위한 핫라인 설치 추진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폭력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상원이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미 하원도 다음 달 이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상원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법안을 94 대 1 압도적인 찬성으로 처리했습니다.
이 법안은 주와 지방 정부가 온라인으로 증오범죄를 신고하는 체계를 확립하고, 증오 공격에 대한 공공교육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법안은 또 주 정부가 증오범죄 신고를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고, 해당 범죄 식별을 위한 훈련에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 전체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이 법안 통과는 증오범죄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내는 것입니다. 연방법은 모든 범위에서 범죄를 색출, 억제, 기소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 사건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 등 6명의 아시아계 여성이 숨지는 총격 사건을 계기로 법안의 필요성이 절실해졌습니다.
[리처드 블루먼솔 / 민주당 상원의원 : 미국 상원에서 중요 법안과 대형 법안, 양당의 법안을 처리할 수 없다고 말하지 마세요. 미국의 가치가 걸려 있을 때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이 법안은 민주당이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하원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다음 달 하원이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 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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